집 곰팡이 제거 완벽 가이드 | 재발 막는 5가지 청소 방법

작년 겨울,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보는 게 신경 많이 쓰였습니다. 어김없이 창틀 구석구석에 검은 점들이 올라와 있었거든요. 분명 며칠 전에 깨끗하게 닦아냈는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다시 나타나는 곰팡이들... 

처음에는 그냥 닦아내면 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냄새까지 나기 시작했습니다.

곰팡이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1년,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곰팡이 제거와 재발 방지 노하우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겨울철 창문 결로로 물방울이 맺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

곰팡이가 계속 생기는 진짜 이유

처음엔 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더러워서 생기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무리 청소를 해도 같은 자리에 계속 생기더라고요. 알고 보니 곰팡이는 단순히 더러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1. 습도가 높은 환경

사실 곰팡이 포자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다만 습도가 60% 이상이 되는 순간, 이 녀석들이 활발하게 번식하기 시작하는 거죠. 저희 집도 습도계로 재보니까 겨울철에 70%를 훌쩍 넘더라고요.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안방 구석, 욕실 천장, 베란다 창틀 같은 곳은 습기가 빠지지 않아서 곰팡이의 천국이 됩니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습관도 습도를 크게 높이는 원인 중 하나였어요.

2. 결로 현상

겨울철 아침마다 창문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게 바로 결로입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이 물기가 그대로 창틀과 벽에 스며들면서 곰팡이가 자라는 거죠.

저희 집은 북향이라 겨울에 결로가 특히 심했습니다. 커튼까지 축축하게 젖어있을 때도 있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곰팡이를 닦아내도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3. 가구 밀착 배치의 함정

집 공간이 좁다 보니 가구를 벽에 딱 붙여 놓으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구 뒤편이었어요. 어느 날 옷장을 옮겨보니 벽면 전체에 곰팡이가 번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으니 습기가 그대로 갇혀서 곰팡이의 온상이 된 겁니다.


습기로 흐려진 창문과 창틀


곰팡이 제거, 제대로 하는 방법

작년에 무작정 락스를 뿌리고 문질렀습니다. 그런데 벽지가 변색되고, 냄새는 며칠 동안 가시지 않더라고요. 곰팡이 제거 아니라 벽지 제거 결과라니....몇 번의 실패 끝에 찾아낸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마른 상태에서 절대 닦지 마세요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저도 초반에 마른 걸레로 열심히 문질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곰팡이 포자를 공기 중에 퍼뜨리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다른 곳에도 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던 겁니다.

올바른 방법: 
분무기에 물을 담아 곰팡이 부위에 충분히 뿌려줍니다. 곰팡이가 젖으면 포자가 날리지 않아요. 그 상태에서 천천히 닦아내는 게 정답입니다.

2. 중성 세제로 시작하기

가벼운 곰팡이라면 주방세제 같은 중성세제만으로도 충분히 제거됩니다. 미지근한 물에 세제 몇 방울 떨어뜨려서 스펀지에 묻혀 닦아주세요.

3. 심한 곰팡이는 과탄산소다로

검게 변한 실리콘이나 깊숙이 박힌 곰팡이는 중성 세제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땐 과탄산소다가 효과적이에요.

제가 쓰는 방법:
  • 따뜻한 물 1L에 과탄산소다 1-2스푼 녹이기
  • 곰팡이 부위에 키친 타월을 올리고 용액을 적셔서 30분 정도 방치
  • 칫솔로 살살 문지르면 신기하게 지워집니다

곰팡이 제거용 청소 스프레이와 고무장갑


락스보다 자극이 적고, 벽지 변색도 덜해서 저는 이 방법을 애용합니다. 다시 안 생기게 하는 게 진짜 중요합니다. 솔직히 곰팡이를 지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일주일 뒤, 한 달 뒤에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죠. 저도 여러 번 실패하면서 터득한 관리 방법들입니다.

4. 하루 2번, 10분씩만 환기하세요

"추운데 환기를 어떻게 해요?" 싶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잠들기 전 10분만 창문을 활짝 열어도 실내 습도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습도계로 확인해보니 환기 전 70%였던 습도가 환기 후 50% 정도로 떨어지더라고요. 이 차이가 곰팡이 발생을 막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겨울철 환기 팁: 
난방을 끄지 말고 창문만 열어주세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오히려 결로가 생길 수 있거든요.

5. 가구는 벽에서 5cm만 띄워주세요

이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공간이 좁아서 아까울 수 있지만, 딱 5cm만 띄워도 공기가 순환되면서 습기가 차지 않습니다. 저는 가구 밑에 작은 받침대를 놓거나, 벽과 가구 사이에 스티로폼을 끼워서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후로 가구 뒤편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이 확 줄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많은 분들이 놓치는 포인트
곰팡이를 열심히 지우고 나서 "휴, 끝났다!" 하고 바로 창문을 닫으시나요? 저도 그랬는데, 이게 실수였습니다. 청소 후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간을 밀폐하면, 습기가 그대로 갇혀서 곰팡이가 더 빠르게 재발합니다. 청소 직후에는 최소 1-2시간은 환기를 해서 완전히 건조시켜 주는 게 중요해요.


스프레이로 창문 곰팡이를 청소하는 여성


또 하나,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바로 닦아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0-15분 정도 방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타이머를 맞춰두고 그 시간을 꼭 지킵니다.

1년간의 곰팡이 전쟁을 마치며
곰팡이는 단순히 보기 싫은 것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호흡기 건강에도 안 좋고, 집 안 전체의 공기 질을 떨어뜨리죠. 저도 곰팡이가 심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습도계를 항상 확인하고, 환기를 생활화하면서 거의 곰팡이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요. 가끔 창틀에 작은 점이 하나둘 보이면 즉시 닦아내는 정도입니다.


햇빛이 들어오는 깨끗하고 밝은 방


여러분도 곰팡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계시다면, 오늘 당장 습도부터 체크해보세요. 그리고 환기, 곰팡이 올바른 제거, 공간 확보 이 세 가지만 실천하셔도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확실히 쾌쾌하고 꿉꿉한 느낌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지긋지긋한 곰팡이로부터 해방되어 깨끗하고 건강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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